조지아와 앨라배마에 살고 계신 분들이라면 주말을 이용해 무조건 한 번쯤은 다녀오는 남부의 진주, 바로 사바나(Savannah)와 찰스턴(Charleston)입니다. 차로 4~5시간이면 닿을 수 있어 접근성이 훌륭하죠.
특히 최근 사바나 인근에는 거대한 현대자동차 전기차 공장(HMGMA)이 들어서면서 수많은 한국 기업과 주재원들이 유입되고, 그로 인해 집값과 상권이 들썩이며 K직장인들 사이에서 한때 핫한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현대차가 들어오기 훨씬 이전부터, 사바나를 거쳐 찰스턴까지 이어지는 여행은 현지인들의 국룰 여행 코스였습니다. 두 도시의 매력을 꽉 채운 1박 2일 여행기를 풀어봅니다.

1. 낭만과 역사의 핫플, 사바나 (포레스트 검프의 도시) 사바나는 거대한 참나무와 고풍스러운 광장이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주인공이 초콜릿 상자를 들고 앉아 있던 장소가 바로 이곳에 있죠. 사바나의 랜드마크인 포사이스 파크(Forsyth Park)의 백색 분수대 앞은 인생샷을 남기기에 완벽합니다. 저녁에는 옛 항구 거리인 리버 스트리트를 거닐며 사바나 명물 프랄린(Praline) 초콜릿을 씹고, 맥주 한잔과 함께 화물선을 구경하는 것이 묘미입니다.

2. 사바나까지 갔으면 무조건 들러야 할 찰스턴 (영화 '노트북' 성지순례) 사바나에서 해안을 따라 2시간만 북쪽으로 올라가면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찰스턴이 나옵니다. 현지인들이 두 도시를 묶어서 여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영화 <노트북>의 짙은 로맨스 감성 때문입니다. 호화로운 별장으로 나왔던 분 홀 플랜테이션(Boone Hall Plantation)의 웅장한 오크 트리 길, 그리고 두 사람이 백조와 함께 나룻배를 타던 사이프러스 가든(Cypress Gardens)은 영화 속에 직접 들어온 듯한 감동을 줍니다. 다운타운에 진입하면 파스텔톤 건물이 줄지어 선 레인보우 로우(Rainbow Row)에서 남부 특유의 우아한 색감을 배경으로 인증샷 한 방 남겨줘야 제대로 여행 다녀왔다고 할 수 있죠.

3. 꽉 채운 주말 1박 2일 사바나-찰스턴 추천 일정
- 1일 차 (사바나 집중 공략): 오전에 출발해 점심 무렵 사바나에 도착합니다. 남부식 해산물로 배를 채우고 포사이스 파크로 직행해 산책을 즐깁니다. 오후에는 다운타운의 아름다운 광장들을 걷고, 해가 질 무렵 리버 스트리트로 넘어가 강변 펍에서 수제 맥주와 함께 활기찬 첫날을 마무리하며 사바나에서 숙박합니다.
- 2일 차 (찰스턴 로맨틱 투어): 아침 일찍 일어나 2시간을 달려 찰스턴으로 넘어갑니다. 사이프러스 가든에 들러 <노트북>의 주인공들처럼 호수에서 직접 나룻배의 노를 저어보는 낭만을 만끽합니다. 점심에는 다운타운으로 들어와 레인보우 로우의 색색깔 건물 앞에서 사진을 찍고 킹 스트리트를 구경합니다. 오후 늦게 분 홀 플랜테이션의 압도적인 오크 트리 길을 거니는 것을 마지막으로 앨라배마·조지아로 복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