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남부에서 10년 넘게 구르면서 느낀 남부에서 직장생활을 했다고 하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세상의 '불공평함'에 대해 일기장 펴듯 블라인드 느낌으로 써보겠습니다. 미국 생활, 아니 사실 세상사 어디든 마찬가지겠지만 이 남부에서 K직장인 생활을 하다 보면 "와, 세상 진짜 불공평하네"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대략 이런 식이죠.
남부 직장인 멘탈 털리는 순간들
"어? 거긴 비자 스폰 절대 안 해주는 곳 아니었어?"
- 분명히 회사 방침상 H1B, E2, 영주권 스폰서는 절대 불가라고 못 박아둔 곳인데, 어느 날 들어보면 누군가는 떡하니 비자 지원받고 입사해서 잘만 다니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수완인지, 어떻게 쇼부를 친 건지 알 길은 없습니다.
"영주권 수속 하이패스 탑승자 등장"
- 라떼는 영주권 스폰서 해달라고 매니저, 부장님 눈치 보고, 2~3년 꽉 채워 일하고 나서야 겨우 프로세스 들어가면서 매니저가 "너 앞으로 일 열심히 해야한다" 이런 소리 한번듣고 속 한번 뒤집어져봐야하는데... 요즘 새로 온 신입은 입사하자마자 회사가 알아서 척척 영주권 프로세스를 밟아줍니다.
"신입이 내 연봉을 역전했다고?"
- 몇 년을 갈아넣으며 열심히 회사 다녔는데, 갓 대학 졸업하고 들어온 신입 연봉이 쥐꼬리만큼 오르던 제 연봉을 훌쩍 넘겨버립니다. 시장 물가가 올랐다느니 인플레이션이 어쩌니 하지만, 당장 내 통장 찍히는 거랑 비교해 보면 현타가 세게 옵니다.
"영주권 먹튀(?)"
- 심지어 그 신입이 나보다 영주권을 먼저 받고, 어느 날 갑자기 퇴사 통보를 한 뒤 쿨하게 타주 더 좋은 직장으로 떠나버립니다. 나는 아직도 영주권 펜딩 상태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데 말이죠.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자, 나열하자면 끝도 없는 이런 불공평한 상황들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사팀에 쫓아가서 따질까요? 아니면 매일 술로 밤을 지새우며 세상을 저주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냥 받아들여야 합니다. ㅋㅋㅋ
"뭘 어떻게 해, 원래 세상이 이런 건데." 하고 그냥 털어버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남의 떡이 커 보이고 남의 진도가 빨라 보인다고 해서 억울해해 봤자, 결국 갉아먹히는 건 내 멘탈과 내 일상뿐이더라고요. 신입이 연봉을 더 받든, 영주권을 하이패스로 뚫고 쿨하게 회사를 떠나든 그건 철저히 그 사람의 운이자 그 사람의 인생일 뿐입니다. 내 인생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별개의 이벤트인 거죠.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다는 차가운 진실을 빨리 인정할수록 내 속이 편해집니다. 남들과 비교하며 감정과 에너지를 낭비할 시간에, 그냥 묵묵히 내 삶을 살아가고 나의 길을 천천히 가면 됩니다. 어제보다 오늘 내 커리어가 조금 더 나아졌는지, 내 통장 잔고가 조금 더 쌓였는지, 내 프로젝트가 잘 굴러가고 있는지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거죠.
오늘도 어딘가에서 남들의 빠른 진도와 불공평함에 치여 속앓이하고 계실 우리 남부 직장인 분들, 오늘 저녁엔 시원한 맥주 한 잔 하시고 다 털어버리시길 바랍니다. 결국 내 멘탈 지키면서 내 길을 묵묵히 걷는 사람이 승자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