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와 앨라배마 지역의 커뮤니티를 보거나 오픈카톡방을 보다보면 하루에도 수많은 구인·구직 공고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남부 제조업 벨트에서 좋은 자리, 좋은 포지션들은 이런 공개적인 게시판이나 오픈 카톡방에 절대 올라오지 않는다는 진실을 알고 계시나요?

지금까지 남부 생활을 하며 뼈저리게 느낀, 취업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현실적인 꿀팁을 하나 풀어보겠습니다.

1. 헤드헌터에게 가기도 전에 게임은 끝난다

정말 워라밸이 좋거나, 대우가 파격적이거나, 일하는 직원들이 만족하는, 흔히 말하는 꿀 빠는 직장 포지션에 공석이 생겼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자리가 HR을 거쳐 헤드헌터의 손에 들어가거나 웹사이트 구인 게시판에 올라갈까요? 절대 아닙니다. 부서장이나 팀원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자신의 핸드폰 연락처를 뒤지는 것입니다.

"어, 저번에 같이 일했던 김 대리 진짜 일 잘하고 성격 좋았는데? 여기 자리 났다고 한번 물어봐야겠다."

오히려 친하고 아끼는 사이일수록 "우리 회사/팀에 진짜 좋은 자리 났는데, 너 올 생각 있냐?"라며 바로 다이렉트로 제안이 갑니다. 좋은 자리니까 내 사람, 내가 아는 지인에게 먼저 챙겨주고 싶은 게 당연한 사람 심리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공개 채용으로 넘어오는 자리들은 내부 지인 찬스로도 채우지 못한, 그저 그런 포지션일 확률이 높습니다.

2. 셧다운 특수? "공고 올라오는 거 본 적 있으신 분?"

아주 단적인 예로 HMMA 공장 셧다운(Shutdown) 기간에 진행되는 단기 인원 모집을 생각해 보세요. 짧은 기간 바짝 고생하면 몇천 불을 쌈짓돈으로 챙길 수 있는 엄청난 기회입니다. 그런데 이런 알짜배기 단기 알바 자리가 커뮤니티 구인 공고에 대대적으로 올라오는 걸 본 적 있으신가요?

없습니다. 전부 친구의 친구, 아는 형님의 동생을 통해서 알음알음 사람을 모아 그들만의 리그에서 달달하게 돈을 챙겨갑니다. 이런 좋은 자리를 굳이 불특정 다수가 있는 곳에 뿌릴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죠.

3. 어머님들의 '소일거리 꿀알바' 네트워크

엔지니어나 오피스 직군만 그런 게 아닙니다. 주변에서 공장 파트타임이나 가벼운 소일거리를 찾으시는 아주머니들의 세계는 인맥 네트워킹이 훨씬 더 강력합니다. 육체적으로 덜 힘들면서 시급은 잘 쳐주는, 그야말로 꿀인 자리가 공장에 나면 어떻게 될까요? 일하고 계시던 어머님들이 즉각 본인들의 교회 지인이나 친한 이웃 동생들에게 바로 전화를 돌립니다.

"여기 지금 사람 한 명 구한다는데, 일 완전 편해. 너 당장 이력서 들고 와!"

이런 알짜배기 파트타임 자리는 절대로 카톡방이나 게시판에 대놓고 올라오지 않습니다.


남부 취업 시장의 핵심은 '인맥 관리와 밑밥깔기'

고로, 남부에서 직장 생활을 하시거나 새로운 기회를 찾고 계신다면 주변인들과 평소에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그 어떤 이력서 업데이트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혼자서만 속으로 이직을 고민하지 마시고, 믿을 만한 지인들과 밥 한 끼 먹으면서 미리미리 밑밥을 깔아두세요.

"형님, 혹시 거기도 사람 구하게 되면 저한테 제일 먼저 좀 알려주세요."

이 말 한마디가 나중에 게시판에는 절대 올라오지 않을 VIP 탑승권이 되어 여러분의 핸드폰을 울리게 할 것입니다. 이상, 남부 현지인이 뼈저리게 체감한 100% 생존 꿀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