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맞이하여, 미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내쉬빌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1박 2일로 호캉스를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메리어트 5박 숙박권을 털어서 내쉬빌 메리어트를 갔을 때 호텔 수영장에서 편안하게 불꽃놀이를 감상했던 기억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호텔 밖으로 나가지 않고 쾌적하게 불꽃놀이를 보자!"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아멕스 플래티넘 FHR 혜택($300 크레딧)을 활용해 The Joseph, a Luxury Collection Hotel, Nashville을 예약했습니다.
총 $300 상당의 크레딧 혜택과 스위트룸 업그레이드 비하인드까지, 야무지게 다녀온 솔직한 후기를 남겨봅니다.
1. The Joseph, FHR 룸 업그레이드의 함정: "스위트룸이라고 다 같은 스위트가 아니다"
아멕스 FHR의 쏠쏠한 혜택 중 하나가 바로 '무료 룸 업그레이드'입니다. 체크인할 때 직원분이 스위트룸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줄 텐데 방 준비에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하길래, "오케이, 당연히 기다리지!" 하고 기분 좋게 로비에서 대기했습니다.
- 엔트리급 스위트의 현실: 그런데 막상 방에 들어가 보니 약간의 실망감이 들었습니다. 알고 보니 The Joseph 호텔은 스위트룸 카테고리도 3단계(예: 디럭스, 프리미엄, 럭셔리) 정도로 세분화되어 있더라고요. 제가 받은 방은 진짜 넓고 화려한 최고급 스위트가 아니라 가장 기본 등급의 스위트였던 것 같습니다.
- 아쉬운 메리트: 인스타그램 감성의 아주 예쁜 욕조가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창밖 뷰나 방의 크기 면에서 엄청난 메리트를 느끼진 못했습니다. 이 정도 퀄리티라면 굳이 체크인을 미뤄가며 로비에서 아까운 시간을 버릴 필요는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불꽃놀이 뷰: "호텔 방구석 관람은 실패, 하지만 대안은 있었다"
야심 차게 계획했던 호텔 내 불꽃놀이 관람도 결과적으로는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 루프탑 출입 통제: 호텔 꼭대기 층에 수영장과 루프탑 바가 있어서 여기서 보면 좋겠다 싶었는데, 올해는 외부 대관 행사가 있었는지 저녁부터 루프탑 출입 자체를 통제했습니다. 수영장도 루프탑 바와 같은 층이라 출입이 불가했고요.
- 짐(Gym)에서의 뷰: 같은 층에 있는 헬스장(Gym) 창문 너머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 대교(Korean Veterans Bridge)가 보여서, 잘하면 불꽃놀이가 보일 것도 같았습니다.
- 플랜 B 가동 (도보): 하지만 나무나 건물에 가릴까 봐 불안해서, 밤 9시 30분 시작 시간에 맞춰 호텔 앞의 코리안 베테랑스 브리지 쪽으로 슬슬 걸어 나갔습니다. 다행히 다리 근처 주차장에 자리를 잡고 아주 잘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꿀팁: 내쉬빌에서 불꽃놀이를 제대로 보실 계획이라면, 아예 다리 근처에 있는 어센드 원형극장(Ascend Amphitheater) 쪽으로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불꽃놀이 뷰가 완벽하게 터지는 명당입니다.

3. FHR 조식 혜택: "하얏트 조식이 그리워지는 순간"
아침에 일어나서 FHR의 2인 무료 조식 혜택을 쓰러 내려갔습니다.
- 조식 크레딧 한도 ($60): 아쉽게도 무제한 뷔페가 아니라 $60 크레딧 리밋이 걸려 있었습니다. 호텔 물가를 생각하면 60불로는 메뉴 두 개에 커피 정도 시키면 끝이라, 맘 편히 배 터지게 먹지는 못했습니다.
- 솔직 평: 퀄리티 자체는 깔끔하고 괜찮았지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제한으로 퍼주는 하얏트(Hyatt)의 조식 시스템이 확실히 제 취향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4. FHR 크레딧 털기: "바이레도(BYREDO) 바디샴푸 득템"
FHR 예약 시 제공되는 100불 상당의 크레딧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호텔 로비 내에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있길래 방문했습니다.
- 크레딧 방어 성공: 기념품이나 살까 둘러보다가 바이레도(BYREDO) 샴푸가 보이길래 $70 정도를 주고 구매했습니다. 애매하게 룸서비스 시켜 먹는 것보다, 이렇게 실용적인 물건으로 깔끔하게 크레딧을 털고 나오니 만족스러웠습니다.
5. 도심의 사악한 주차비 (발렛 파킹)
다운타운 한복판 럭셔리 호텔의 주차비는 역시나 무자비합니다.
- 발렛파킹 비용: 하룻밤 발렛 비용이 약 $60 정도였습니다.
- 팁(Tip)의 늪: 차를 맡기고 찾을 일이 있어서 왔다 갔다 하며 현금 팁을 계속 쥐여주다 보니, 1박 2일 동안 주차비로만 총 $80 정도가 나갔습니다. 시내 호캉스 가실 때는 주차비 출혈도 꼭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스위트룸 업그레이드 대기 시간의 아쉬움과 루프탑 통제로 인한 불꽃놀이 방구석 관람은 실패했지만, 호텔 위치가 워낙 좋아서 걸어서 명당까지 갈 수 있었던 점은 큰 장점이었습니다. 조식 한도가 살짝 아쉬웠어도 FHR 크레딧으로 바이레도 샴푸도 건지고, 내쉬빌에서 1박 2일 독립기념일 기분 내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