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남부 한인회사 자동차벨트에서 치열하게 구르고 계신 우리 K직장인 여러분, 다들 안녕하신가요? 오늘은 부서 간의 이해충돌을 넘어서, 그냥 인간 대 인간으로서 곁에 있으면 혈압이 오르는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없는 직장 동료"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미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비자나 영주권 신분이 얼마나 피 말리고 중요한 문제인지 우리 모두 백번 천번 공감합니다. 하지만, 선택적 열정을 보이는 얌체 같은 동료들을 보고 있자면 인류애가 부서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입사 N년 차, 그의 업무 능력은 아직도 신입
직장 생활을 N년이나 일을 했으면 솔직히 눈치껏 굴러가는 시스템도 알고 자기 몫은 해내야 하는 게 정상 아닐까요.
그런데 이 부류의 사람들은 기가 막히게 일을 못 합니다. 아니, 안 하는 건지 못 하는 건지 헷갈릴 정도죠. 조금만 어려운 요청이나 처음 보는 업무가 떨어지면 "저 이거 할 줄 모르는데요?" 라며 해맑게 옆 사람을 부릅니다. 본인이 고민해서 해결할 생각은 1도 없고, 결국 남에게 일을 떠넘긴 채 본인은 세상 쉬운 업무만 붙잡고 하루를 보냅니다. 바빠 죽겠는 같은 팀원들 입장에서는 볼 때마다 짜증이 날수 있습니다.
2. 그러나 영주권/비자 앞에서는 알파고급 정보력과 불도저 실행력
그런데 말입니다. 이렇게 무능력인지 아니면 그냥 일을 안하는건지 모르겠는 사람이 본인의 개인적인 이득, 특히 비자 연장이나 영주권 스폰서 프로세스가 시작되면 갑자기 눈빛이 돌변합니다.
- 이민국(USCIS) 타임라인과 변호사들의 최근 수속 동향을 달달 꿰고 다닙니다.
- 평소엔 메일 회신도 안 하던 인간이, HR 팀이나 매니저한테는 "제 I-140 서류는 언제 들어가나요?", "회사에서 프리미엄 프로세싱 지원해 주나요?"라며 하루가 멀다고 독촉하고 쪼아댑니다.
- 심지어 다른 동료들의 영주권 진행 속도까지 비교해가며, 자기 서류가 하루라도 늦어지면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억울해합니다.
3. 옆에서 보고 꼴받는 건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성
미국 생활에서 신분 해결이 1순위라는 건 사실 우리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비자를 챙기는 모습은 머리로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회사 일은 뒷전이고 동료들한테 민폐만 끼치던 사람이, 회사가 주는 단물만 쪽쪽 빨아먹으려고 혈안이 된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자면 솔직히 좀 그렇습니다.
"네 영주권 서류 챙기는 열정의 딱 반의반이라도 업무에 쏟았으면, 넌 벌써 임원 달았겠다 이 인간아..."
이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르지만, 꾹꾹 누르며 오늘도 대신 옆에서 일을 쳐내고 있는 직장 동료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본인의 권리를 당당하게 요구하고 싶다면, 그에 합당한 1인분의 역할과 의무부터 다하는 게 진짜 직장생활의 기본 아닐까요?
이 글을 읽으시면서 "맞아, 우리 회사에도 딱 저런 사람 있는데!"라고 깊이 공감하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그리고 혹시 나 자신이 누군가에게 그런 선택적 열정을 부리는 얌체 동료로 비치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쯤은 냉정하게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앞에서는 다들 웃고 넘어가는 것 같아도, 사실 뒤에서는 불성실한 업무 태도와 이기적인 행동에 대해 다 말이 돌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비자나 신분 문제가 내 인생이 걸린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건 백번 이해합니다. 하지만 내 권리를 악착같이 챙기는 딱 그만큼만이라도, 주변 동료들에게 민폐는 끼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