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번(Auburn)에서 매일 운전을 하시다 보면 "아, 여기는 경찰들이 항상 지키고 있구나" 싶은 요주의 구간들이 몇 군데 있죠. 오늘은 어번 로컬들이라면 조심해야 할, 자칫 방심하면 바로 경찰의 경광등을 보게 되는 대표적인 함정 단속(Speed Trap) 구간을 하나 짚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160 Ross 아파트 앞, E Glenn Ave 도로입니다.

1번 구간: 경찰서 앞 '마의 내리막길' (제한속도 25마일)

지도상의 빨간색 1번 선이 그어진 구간을 주의 깊게 봐주세요.

이곳은 기본 제한 속도가 25mph로 상당히 낮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가장 큰 함정은 이 도로가 '내리막길'이라는 점입니다. 엑셀을 밟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속도가 자연스럽게 30마일 이상으로 훅 올라가 버리기 십상입니다. 게다가 이 근처에는 경찰서가 바로 위치해 있어서 경찰차들의 출입과 이동이 매우 잦습니다. 내리막길 끝자락이나 길목에 숨어서 속도가 붙어 내려오는 차들을 단속하는 경우가 정말 많으니 브레이크를 밟아가며 철저하게 속도를 제어해야 합니다.

2번 구간: 160 Ross 사거리 통과 시점 (제한속도 35마일)

긴장하며 내리막길을 내려와 160 Ross 아파트 앞 사거리를 지나게 되면, 지도상의 2번 구간부터 드디어 제한 속도가 35mph로 올라갑니다.

여기서 운전자들의 심리적인 빈틈이 발생합니다. 곧 속도 제한이 35마일로 올라간다는 사실을 아는 로컬 운전자들은, 사거리를 채 통과하기도 전에 미리 엑셀을 밟으며 속도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경찰들은 바로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습니다. 35마일 구역에 완전히 진입하기 전에 속도를 올리다가는 '25마일 구간 속도위반'으로 티켓을 받기 딱 좋은 구조입니다.


네. 맞습니다. 제가 티켓끊긴 장소입니다. 이 E Glenn Ave 구간을 지나실 때는 뒤차가 조금 답답해하며 바짝 붙어오더라도 흔들리지 마시고, 브레이크에 발을 얹고 25마일 제한 속도를 철저히 유지하셔야 합니다. 160 Ross 사거리를 완전히 통과하고 속도 제한 표지판이 바뀐 것을 확실히 확인한 후에 서서히 속도를 올리는 것만이 아까운 내 지갑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