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참 신기하고 어이없는 도둑들의 암묵적인 룰을 발견하게 됩니다. 양국의 안전지대와 털리는 물건들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1.한국의 국룰: 카페는 절대 안전지대
훔쳐 가지 않는 것 (카페 테이블 위)
- 최신형 맥북 프로 (300만 원 상당): 화장실 간다고 20분 동안 테이블에 방치해도 아무도 안 건드림.
- 최신형 아이폰 & 지갑: 자리 맡아둘게요라는 용도로 덜렁 올려둬도 안 훔쳐 감. 심지어 옆자리 사람이 화장실 간 사람 노트북을 대신 지켜봐 주는 '정'까지 발동함.
귀신같이 털리는 것
- 비닐우산: 비 오는 날 편의점에서 방금 5천 원 주고 산 투명 우산. 우산통에 꽂아두고 뒤돌아서는 순간 누군가 자연스럽게 쓰고 사라짐.
- 자전거: 자물쇠를 3개 채워놔도 안장만 빼가거나 바퀴만 남기고 프레임을 통째로 들고 감. 엄복동의 나라.
2.미국의 국룰: 해변은 안전지대
미국 오면 아마존 택배도 훔쳐 가고, 차에 동전 몇 개만 보여도 유리창을 박살 내고 털어가는 무서운 동네지만 이 무법천지 미국에도 건드리지 않는 신성한 구역이 바로 해변입니다.
훔쳐 가지 않는 것 (해변 백사장 위)
- 예티(YETI) 쿨러와 명품 선글라스: 플로리다 데스틴이나 와이키키 바다로 휴가를 가서 백사장에 자리를 잡으면 놀라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400불짜리 예티 아이스박스, 200불짜리 레이밴 선글라스, 차 키, 최신형 스마트폰을 그냥 10불짜리 월마트 비치 타월 위에 던져둡니다.
- 방치 시간: 그리고는 온 가족이 바다로 뛰어들어서 2시간 동안 수영하고 놉니다. 파도 타느라 내 짐이 어디 있는지 보이지도 않지만, 돌아와 보면 신기하게도 단 1달러도 털리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있습니다.
귀신같이 털리는 것
- 주차장에 세워둔 내 차 안의 충전 케이블: 해변에서는 내 폰과 지갑을 지켜주던 미국인들이,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차 안에 2불짜리 아이폰 충전 선이나 쿼터 동전 몇 개를 깜빡하고 내리면 그날 밤 지체 없이 차 유리창을 박살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