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라빌(Doraville) 쪽을 우연히 지나가다가 GE Vernova 오피스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지금 우리 개미들에게 핫한 회사가 대체 왜 우리 동네에 있지?라는 생각이 확 들더라고요. 보통 조지아나 앨라배마 하면 거대한 자동차 공장이나 전통적인 제조업만 떠올리기 쉽죠. 하지만 알고 보면 IT, 파이낸스, 방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애틀랜타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우리가 이미 잘 아는 터줏대감들부터, 최근에 둥지를 튼 핫한 신흥 기업들까지 카테고리별로 싹 한 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원래부터 우리 곁에 있던 든든한 터줏대감 & 빅테크
이름만 들어도 아는 거대한 대기업들입니다. 단순히 지사 수준이 아니라, 애틀랜타를 핵심 테크 허브로 삼고 엄청난 IT 인력을 흡수하고 있는 곳들이죠.
-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 애틀랜틱 스테이션(Atlantic Station)에 거대한 오피스를 두고, 애틀랜타를 동부의 핵심 AI 및 클라우드 허브로 키우고 있습니다.
- 구글 (Google): 미드타운 스카이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구글 오피스. 엄청난 뷰와 함께 수많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근무 중입니다.
- 세일즈포스 (Salesforce): 벅헤드 한복판에 우뚝 솟은 세일즈포스 타워는 레녹스몰을 갈때 마다 보게되는 로컬 IT인들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 더 홈디포 (The Home Depot): 본사가 바로 애틀랜타에 있죠! 단순한 소매점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엄청난 규모의 IT 인력을 굴리는 곳 입니다.
- 코카콜라 (The Coca-Cola Company): 명실상부 애틀랜타를 대표하는 상징이자 글로벌 음료 제국의 심장입니다.
- 풀티그룹 (PulteGroup): 미국 전역에서 집을 짓는 초대형 주택 건설 기업입니다. 미국 주택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벅헤드에 본사를 두고 전 미국의 주택 개발 사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 칙필레 (Chick-fil-A):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치킨 샌드위치 브랜드이자, 미국 요식업계에서 평당 매출 1위를 달성하는 괴물 같은 기업입니다. 본사 캠퍼스는 하츠필드-잭슨 공항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기업 문화와 장학 사업으로도 유명합니다.
- 포르쉐 북미법인 (Porsche Cars North America): 애틀랜타 공항 바로 옆을 지나갈 때 보게 되는 멋진 트랙, 바로 포르쉐의 북미 본사입니다.
- 메르세데스-벤츠 북미법인 (Mercedes-Benz USA): 원래 뉴저지에 있던 북미 본사를 지난 2018년 애틀랜타 샌디스프링스로 완전히 이전했습니다. 다운타운에 있는 아틀란타의 자랑,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의 명명권을 가질 만큼 조지아주와 아주 깊은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 델타항공 (Delta Air Lines): 본사가 위치한 만큼,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한 막강한 사내 IT 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 "네가 왜 거기서 나와?" 핫하게 떠오르는 신흥 오피스
오늘 저에게 이 글을 쓰게 만든, 최근 애틀랜타에 오피스를 열며 공격적으로 확장 중인 신흥 강자들입니다.
- GE 버노바 (GE Vernova): GE에서 분사한 글로벌 에너지 테크 기업입니다. 도라빌과 갤러리아 쪽에 자리를 잡고 스마트 전력망과 전력 엘리트들을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 리비안 (Rivian): 전기차 공장뿐만 아니라, 애틀랜타 벨트라인(BeltLine) 한복판에 500명 규모의 이스트 코스트 본사(East Coast HQ)를 세우며 소프트웨어와 디자인 인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 안두릴 인더스트리 (Anduril Industries): 최근 미국 국방/AI 테크 업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방산 유니콘입니다. 웨스트 미드타운에 거대한 최첨단 R&D 및 제조 오피스를 대대적으로 오픈했습니다.
- 몽고DB (MongoDB): NoSQL 데이터베이스의 최강자 몽고DB 역시 애틀랜타의 잠재력을 보고 거점을 마련해 활발하게 인재를 채용 중입니다.
3. 애틀랜타가 품은 테크 허브 & 로컬 유니콘 기업들
본사를 애틀랜타에 두고 무섭게 성장했거나, IT 핵심 부서(Tech Hub)를 통째로 옮겨온 핀테크 및 소프트웨어 강자들입니다.
- 플락 세이프티 (Flock Safety): 애틀랜타에서 탄생한 AI 유니콘! 머신러닝을 활용해 차량 번호판을 인식하는 스마트 보안 솔루션으로 미국 전역의 경찰/주택가 시스템을 꽉 잡고 있습니다.
- 그레이오렌지 (GreyOrange): 글로벌 창고 자동화 및 AI 로보틱스 기업으로, 물류 허브인 조지아의 이점을 살려 미국 본사를 바로 우리 동네에 두고 있습니다.
- 에어비앤비 (Airbnb) & 비자 (Visa): 본사는 서부에 있지만, 훌륭한 로컬 개발자들을 싹쓸이하기 위해 미드타운에 초대형 테크/핀테크 허브를 신설한 케이스입니다.
- 메일침프 (Mailchimp): 애틀랜타가 낳고 기른 이메일 마케팅의 절대 강자입니다. 인튜이트(Intuit)에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인수된 후, 벨트라인에 아주 멋진 거대 신사옥을 지었죠.
매일 장보러가면서 무심코 지나치던 건물들 안에 이런 엄청난 글로벌 핀테크, 방산, AI 소프트웨어 오피스들이 돌아가고 있다는 게 참 신기합니다. 제조업 기반의 남부라는 옛날 이미지를 벗고, 어느새 조지아가 테크산업으로도 진화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