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주변에서 조금씩 부동산 얘기가 들리지만 우리 어린 새내기들에게 까지는 잘 전해지지 않는 이야기들.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관심을 가지면 나중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동산에 처음 입문하면 어른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조언이 있습니다. 돈을 조금 더 보태서라도 학군 좋고, 위치 좋은 상급지를 사라.

하지만 이 조언만 믿고 무턱대고 비싼 집을 샀다가 경제 위기가 오거나 실직이라도 당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나중에 집값이 올랐다는 것은 결국 지나고 나서야 알 수 있는 결과론일 뿐입니다. 수익성(입지)과 안전성(예산),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만 냉혹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제1장. 입지 불변의 법칙

부동산은 시간이 지나면 낡아버리는 건물이 아니라, 그 건물이 깔고 앉은 땅(위치)의 가치를 사는 것입니다. 이 단순한 진리를 무시하고 초기 예산에만 집중했을 때 어떤 나비효과가 일어나는지, 우리들의 로컬 사례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사례 1. 조지아 뉴난 vs 피치트리 시티:

  1. 코로나 이전, 직장 근처 집을 찾던 A양은 인프라가 뛰어난 피치트리 시티의 $400k 집과 저렴한 뉴난의 $300k 집을 고민하다 뉴난을 택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상승기를 거치며 뉴난 집은 $400k 되었지만, 피치트리 시티 집은 $600k 되었습니다. 초기 10만 불의 가격 차이가 몇 년지나지 않아 20만 불이라는 엄청난 자산 격차로 벌어진 것입니다.

사례 2. 앨라배마 어번:

  1. 어번 대학교가 있는 어번 시내의 $350k 집과, 가성비가 좋은 옆 동네 오펠라이카의 $280k 집. 외곽 집이 $350k로 오를 때 어번의 집은 $500k를 돌파했습니다. 학군과 대학교라는 탄탄한 인프라는 교직원, 유학생, 주재원이라는 대기 수요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언제든 비싸게 팔 수 있는 환금성의 차이가 여기서 발생합니다.

제2장. 결과론의 함정: 금융위기가 터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지만 위 사례들처럼 집값이 올랐다는 건 결과론적인 이야기입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같은 금융위기가 닥치면, 학군이 좋든 나쁘든 예외 없이 다 같이 폭락합니다. 그렇다면 왜 굳이 비싼 상급지를 사라고 하는 걸까요?

  1. 떨어지는 깊이와 회복 속도의 차이: 위기가 오면 외곽 타협지부터 겉잡을 수 없이 빠지며, 반등장이 와도 전고점을 회복하는 데 십수 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반면 상급지는 학군과 직장 근접이라는 필수 수요 덕분에 하락 폭이 방어되며, 위기가 끝났을 때 가장 먼저, 가장 가파르게 가격을 회복합니다. (회복 탄력성)

제3장. 생존의 기술: 파산(Foreclosure)의 진짜 원인

금융위기 때 사람들이 길거리에 나앉는 진짜 이유는 내 집값이 10만 불 떨어져서가 아닙니다. 해고를 당하거나 소득이 줄어 당장 이번 달 은행에 낼 모기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황금 입지의 집이라도 내 모기지를 감당 못 하면 은행에 빼앗기고 파산합니다. 반대로 집값이 반토막 났어도, 매달 낼 모기지 체력이 있다면 안 팔고 버티면 그만입니다.

[절대 무너지지 않는 3가지 예산 방어선]

  1. 30% 룰: 매달 나가는 주거비 총합(모기지, 재산세, 보험, HOA)이 세후 월 소득의 30~35%를 절대 넘지 않도록 세팅하세요.
  2. 6개월 비상금: 집을 살 때 영혼까지 털어 잔고를 0원으로 만들면 안 됩니다. 실직하더라도 최소 6개월간 모기지와 생활비를 버틸 현금 캐시플로우를 쥐고 있어야 합니다.
  3. 렌트 방어력: 상급지를 사야 하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최악의 상황에 모기지를 못 내게 되었을 때, 학군이 좋은 집은 렌트를 돌려 위기를 모면하기 수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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