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미국에 처음 온 한국 분들이라면 100% 한 번쯤 품게 되는 엄청난 의문이자 문화 충격이죠! ㅋㅋㅋ 한국 영화관은 지정 좌석제에다가 영화가 끝나면 출구(비상구)로 싹 다 몰아내기 때문에 몰래 다른 관 들어가기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미국 AMC나 Regal 같은 극장들은 일단 티켓 내고 복도로 진입하면, 그 안에 있는 수십 개의 상영관을 자유롭게(?) 들락날락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와, 이거 완전 개이득 아니야? 주말에 표 하나 끊고 하루 종일 영화 3~4편 보고 나오면 뽕 뽑는 거네!"

처음엔 다들 이렇게 야심 찬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막상 미국에 살다 보면, 영화 한 편 딱 끝나면 누가 등 떠민 것도 아닌데 홀린 듯이 차 키를 챙겨 집으로 향하게 되죠.


왜 우리는 '영화 무한 리필'을 포기하는가?

1. 체력의 한계: 내 허리와 엉덩이가 버티질 못해...

가장 슬픈 현실입니다. 요즘 영화들 기본이 2시간에서 2시간 반입니다. 푹신한 리클라이너 좌석이라 해도 어두컴컴한 곳에 4~5시간 앉아 있으면 허리가 끊어질 것 같고 눈이 침침해집니다. "한 편 더 볼까?" 하다가도 "아... 걍 집 소파에 눕고 싶다"는 본능이 15불짜리 영화표의 가치를 가볍게 압도해 버립니다.

2. 뷔페의 역설: 아무도 신경 안쓰니까 오히려 안해

한국처럼 깐깐하게 막으면 괜히 몰래 들어가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그런데 미국 영화관 직원들은 티켓 한 번 검사하고 나면 내가 상영관에서 자고 있든, 두 편을 보든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하지 말라고 할 땐 하고 싶었는데, 멍석 깔아주고 맘대로 하세요 하니까 귀신같이 흥미가 식어버리는 마법입니다.

3. 시간의 가치 역전: 내 주말이 얼만데...

학생 때나 15불 아끼려고 하루 종일 극장에 죽치고 있지, 직장인이 되면 돈보다 내 주말 시간이 훨씬 소중해집니다. 영화 두 편 볼 5시간이면 H마트 가서 일주일 치 장도 봐야 하고, 밀린 빨래도 해야 하고, 다음 주 출근 준비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