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앨라배마의 현재와 미래: 헌츠빌 & 매디슨

최근 앨라배마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을 꼽으라면 단연 이 두 곳입니다. 먼저 헌츠빌(Huntsville)은 이미 버밍햄을 제치고 인구 약 225,000명을 자랑하는 앨라배마 최대 도시로 등극했습니다. 가구 소득 중앙값은 약 $67,000 수준입니다. NASA 마샬 우주 비행 센터와 거대한 방위산업체들이 몰려 있어 로켓 시티라는 별명답게 양질의 일자리가 끊임없이 창출되고 있습니다.

이 헌츠빌의 경제적 호황을 가장 완벽하게 누리면서도 최고의 학군을 형성한 곳이 바로 옆 동네 매디슨(Madison)입니다. 인구는 약 60,000명이며, 가구 소득 중앙값이 무려 $105,000을 훌쩍 넘깁니다. 자녀 교육에 열정적인 엔지니어, 연구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주 전체에서 공립학교 순위 1~2위를 다투는, 그야말로 '똑똑하고 돈 잘 버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네'가 되었습니다.


2. 전통의 부촌과 완벽한 인프라: 버밍햄 위성도시들

버밍햄 도심 자체보다는 그 주변을 둘러싼 위성도시(Suburbs)들이 앨라배마 최고의 주거지로 꼽힙니다. 그 정점에는 마운틴 브룩(Mountain Brook)이 있습니다. 인구는 약 20,000명으로 작지만, 소득 중앙값이 $150,000을 아득히 초과하는 앨라배마 최고의 넘사벽 부촌입니다. 동네 전체가 거대한 골프장과 숲으로 둘러싸인 듯한 완벽한 조경을 자랑합니다.

바로 옆 베스타비아 힐스(Vestavia Hills) 역시 인구 39,000명, 소득 $118,000 수준으로 마운틴 브룩 못지않은 재력과 훌륭한 학군, 극강의 치안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주거지입니다.

젊은 전문직이나 신혼부부라면 홈우드(Homewood)를 선호합니다. 인구 25,000명, 소득 $96,000 수준인 이곳은 세련된 로컬 카페와 부티크 숍들이 몰려 있어 남부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트렌디한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만약 거대한 쇼핑몰과 편리한 상권, 무난한 학군 등 모든 밸런스가 잘 갖춰진 대형 도시를 원한다면 인구 93,000명, 소득 $95,000 수준의 후버(Hoover)가 가장 교과서적인 선택지입니다.


3. 끝없이 팽창하는 젊음의 도시: 어번

한국 분들에게도 매우 친숙한 어번(Auburn)입니다. 인구는 약 80,000명, 소득 중앙값은 학생 인구가 많아 약 $62,000로 잡히지만 실제 체감 경제력은 훨씬 높습니다. 어번 대학교가 뿜어내는 젊고 활기찬 대학 타운의 분위기에 더해, 인근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 등 대형 제조업 벨트의 배후 도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찾아 유입되는 인구가 계속 늘어나면서 상권과 주택 단지가 끝없이 확장 중인, 앨라배마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 중 하나입니다.


4. 남부 해안가의 여유와 낭만: 페어호프 & 다프네

내륙을 벗어나 멕시코만 쪽으로 내려가면 그림 같은 해안 도시들이 나타납니다.

모빌 베이(Mobile Bay) 연안에 자리 잡은 페어호프(Fairhope)는 인구 24,000명, 소득 $85,000 수준으로, 미국 전체에서도 은퇴자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아름다운 예술 도시로 꼽힙니다. 꽃으로 장식된 동네 거리와 아름다운 노을을 매일 볼 수 있죠.

그 바로 위쪽에 붙어있는 다프네(Daphne)는 인구 30,000명, 소득 $78,000 수준으로 페어호프의 낭만을 공유하면서도 렌트비나 집값이 조금 더 합리적이라 훌륭한 가성비를 자랑하는 해안 주거지입니다.


5. 낙수효과를 누리는 신흥 강자: 애선스

마지막으로 주목할 곳은 헌츠빌 서쪽에 위치한 애선스(Athens)입니다. 인구 28,000명, 소득 중앙값 $72,000 수준인 이 도시는 현재 앨라배마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헌츠빌과 매디슨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그 낙수효과로 인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면서도 출퇴근이 용이한 애선스 쪽으로 신규 주택 단지와 인구가 폭발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