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어딜 가나 K-패치된 외국인들 많잖아? 미국에서 지내다 보면 우리끼리 한국말 편하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방심했다간 진짜 큰일 나는 이유 알려드립니다. 미국에서 한국말 편하게 하다가 쥐구멍 찾은 썰, 특히 조지아나 앨라배마에 산다면 남 일 같지 않을 겁니다.
사건의 발단
5년도 훨씬 전에 여유로운 주말 낮, 타이거타운 스벅에서 남자 둘이 수다를 떨고 있었음. 근데 출입구를 보던 친구가 다급하게 방금 들어온 사람 진짜 예쁘다라고 말하는 거임. 나중에 보니 진짜 무슨 하이틴 영화에서 튀어나올 법한 엄청난 미녀가 들어왔음. 두 사람은 놀라면서 디즈니 공주 아니냐고 사람 맞냐고 폭풍 주접을 떨기 시작함.
등골 서늘해진 순간
근데 하필 그 미녀가 음료를 받더니 우리 바로 뒷자리(등 닿을 거리)에 앉는 거임. 우리가 예쁘다고 말한 거 들었나 하고 살짝 쫄았지만 '에이, 설마 ' 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그렇게 몇 분 뒤, 웬 한국 남자가 스벅 문을 열고 두리번거리며 들어오는데 바로 그 순간, 우리 뒤에 앉아있던 미녀 분께서 손을 번쩍 들더니 소리침. "어! 오빠!! 일.로.와!!!"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순간 둘 다 약속이라도 한 듯 숨 들이마신 채로 일시정지 됨. 허공에서 눈 마주친 두 놈은 아무 말도 못 하고 붕어처럼 입만 뻐끔... 뻐끔... 거림. 아까 우리가 1미터 뒤에서 "우와 진짜 예쁘다" 하면서 주접떨던 거 다 알아듣었던 것임.
몇 년 전 앨라배마 시골에서도 이 정도였는데 K팝, K드라마가 씹어먹고 있는 요즘은 진짜 오죽하겠냐는 거임. 이제는 식당이나 카페에서 방심하고 한국말로 남 얘기했다가는 "저기요, 저 다 알아듣거든요?" 하고 카운터 맞기 딱 좋은 행복한? 세상입니다. 다들 밖에서 한국말 할 땐 예쁜 말, 고운 말만 쓰자! 강제 붕어 되기 싫으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