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가끔 내가 아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우연히 참석하게 된 전문직 모임에서 느꼈던 생경한 감정이 바로 그러했습니다.


1. 뚜벅뚜벅 걸어온 나의 길

나는 이른바 이민 1세대의 전형적인 길을 걸어왔습니다. 한국에서 초·중·고와 대학 교육 과정을 마쳤고, 미국으로 유학을 와서 엔지니어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주어진 환경에서 계단을 하나씩 밟아 올라가는 투박한 과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봐도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삶 역시 나와 그리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2. 낯설게 다가온 그들의 대화

하지만 우연히 참석하게 된 변호사들의 모임에서 그들이 나눈 대화는 내가 알던 삶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물론 모두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내가 모르는 세상이 어릴 때부터 그려져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보딩스쿨이나 국제학교를 거치며 글로벌한 감각과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의 말투와 태도에서 보이는 여유는 단순히 공부를 많이 해서 얻어진 것이 아니라, 어릴적부터 그러한 환경 속에서 오랜 시간 다듬어진 결과물처럼 보였습니다.


3. 가업처럼 흐르는 전문직의 삶

이런 느낌은 의사인 친구들을 볼 때도 느껴집니다. 친구 한 명이 의사라고 한다면 부모님은 물론 형제, 남매까지 의료계에 종사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들에게 의사라는 직업은 단순히 성적에 맞춰 선택한 전공이 아니라, 대를 이어 내려오는 가족의 정체성이자 자연스러운 삶의 양식이었습니다.


4. 다름이 주는 신선한 충격

누가 더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그들의 대화 속에서 내가 알지 못했던 세상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리고 그 환경이 내가 알던 것과 달랐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느낀 신선한 충격에 대해 말해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