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알라바마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하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늘은 앞으로에 도움이 될수 있도록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현실적인 꿀팁 몇 가지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1. 영주권
미국 정착을 원하신다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드리고 싶은 조언입니다. 많은 분들이 "영주권만 받으면..."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미래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이민 절차는 예상보다 1년, 2년 혹은 그 이상 늦어지는 경우가 정말 흔하기 때문에 "영주권이 빨리 나올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지마세요. 여러분들이 현재 20대 후반이라면 영주권이 나올때는 30대 중반이 될수도 있습니다. 연애, 결혼, 커리어 전환 등 인생의 중요한 결정들이 이루어지는 이 소중한 시간을, 단순히 기다림으로만 채우는 것은 너무나 아쉬운 일입니다. 특히 활동적인 대도시와는 달리 조용한 알라바마 시골에서 이 시기를 보낼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2. '내 집 마련' 한번 쯤 생각해보세요.
1번 조언과 바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영주권 받고 이직을 하면 앞으로 다른 주로 갈수도 있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라는 생각 때문에 몇 년이고 렌트로만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합리적인 생각이지만, 영주권이 계속 지연된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매달 수백, 수천 불의 렌트비는 허공으로 사라지는 돈입니다. 영주권 절차가 길어진다면, "아.. 그때 오자마자 집을 살 걸"하고 후회하는 순간이 올 수 있습니다.
어번이 주택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만약 집안의 도움을 받거나 여유가 된다면 첫 집 구매하는 것을 한번쯤 생각해보세요. 월페이먼트의 경우도 룸렌트를 주게 된다면 렌트비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은 금액으로 본인 집을 가질수 있습니다. 나중에 타주로 이주하더라도 그동안 쌓인 자산은 큰 도움이 되고, 집을 팔거나 렌트를 주는 선택지도 있습니다.
3. 401k
회사에 입사하면 듣게 될 단어 중 하나가 바로 '401k'입니다. 사회 초년생에게는 먼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이것은 여러분이 미국에서 부를 쌓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첫걸음입니다. 회사에서 매칭해주는 만큼은 무조건 하셔야 하고, 저는 가능하다면 매년 최대한도로 채우는 것을 추천하지만 사회초년생에게는 쉽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 지인 중 한 분은, 젊을 때부터 꾸준히 401k를 최대 한도로 납입했는데 은퇴할 나이가 되었을 때 계좌에 1밀리언이 넘는 자산이 쌓였다고 하십니다. 당장 월급에서 몇 백 불이 빠져나가는 것이 아깝게 느껴질 수 있지만, 훗날 은퇴한 여러분에게 가장 큰 버팀목이 되어줄 것입니다.
4. 연애, 결혼
차마 입 밖으로 꺼내기 힘든 그 주제입니다. 알라바마에서의 연애와 결혼.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 이거 쉽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이곳은 자동차 관련 회사와 엔지니어들이 경제의 큰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말인즉슨, 산업 구조상 일단 여성분들이 매우 귀합니다. 캠퍼스를 벗어나는 순간, 괜찮은 싱글을 만나는 것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는것과 같습니다. 게다가 상대방도 본인을 마음에 들어해야한다면... 그 확률은 더더욱 희박해지죠.
농담처럼 말했지만, 그만큼 쉽지 않은 환경이라는 점을 미리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또 모르죠. 여러분 모두의 여정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여러분들의 새로운 시작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물어봐 주세요!